팔꿈치 수술 및 병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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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손목부터 팔꿈치 위까지 붕대와 반깁스함)
 
Introduction

  본가로 이동 후, 토요일 아침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수술은 당장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혹시 몰라 방문하였습니다. 방문을 하고나서 가장먼저 X-ray와 정밀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바로 입원하고, 월요일 아침에 수술을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먼가 번갯불에 콩구워 먹는다는 말이 생각 날정도로 순식간에 진행하였습니다. 
 

 

 

 
팔꿈치 수술

  주말에 입원을 한터라, 조금 한산한 병동이였습니다. 어릴때 수술하면서 병원 입원 이후로는 처음 입원이였는데 너무 어색하였습니다. 병원의 환자복도 침대도, 병실에 있는 다른 환자분들도 어색어색…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이 되어 수술을 하기위해 대기상태로 있었습니다. 전날 저녁 12시부터 금식이었는데, 물도 못먹게 하는게 아닌가요? 
 
 
** 요즘은 물대신에 “뉴케어노엔피오”를 먹어도 된다며 간호사 선생님이 주셨습니다. 먹지는 않았지만, 맛은 포카리(?)와 같은 이온음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전 퇴원할 때 간호사 선생님께 반납하였습니다. (왠지 먹고 싶지 않아서…)
 

 

 

 
아침부터 대기하다가 11시쯤되어 수술실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침대에 누워 수술실에 들어갈 때였죠…
그리고 마취과 선생님을 마주할 때, 다들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이 많아지네요ㅎㅎ
 
마취과 선생님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전신마취를 하게 될경우, 하나부터 열까지 숫자를 세라고 합니다. 
 
"하나, 둘, 셋…… 수술 끝났습니다. “
 
수술과정은 마취로 인해 알지 못하며, 간호사 선생님이 일어나라고 이름을 부르며 깨우기 시작합니다. 
대략 팔꿈치 수술은 2~3시간 정도 걸렸네요. 
 
(이정도는 왼팔을 쓸수는 있지만…)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오기 시작하는데, 오른팔은 반깁스가 되어져있고, 왼팔에는 링거가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밥은 그럼 어떻게 해야 먹지….(오른손도 못쓰고, 왼손은 주렁주렁으로 못쓰고…)
 
그렇게 정신차리고 가장먼저 한일은 화장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화장실을 가장먼저 가고 싶었습니다. 
 
수술 별거 없죠…? 마법의 마취,,, 
다행히 저는 수술 후 휴우증이나 기타 다른건 없었습니다. (구토를 한다거나 그런거…)
 
 
(2020년도의 장마시작..)
 
병원 생활(2주) : 사람편

  수술이 끝이나고, 3일동안은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씻는거…
머리를 매일마다 감다가 감지를 못하니, 간질간질… 얼굴도 피부도 푸석푸석… 3일 내내 침대에 누워서 밥먹고, 잠만 잤던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병원생활도 익숙해지니, 혼자서 머리도 감고, 씻고 등등 하였습니다. 
 
병원 생활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같은 병실(4인실)을 사용하였던 다른환자분들을 이야기 드리자면, 정말 다양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별명을 짓는다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하네요. 
 
  • 낮에 잠자고, 밤에 핸드폰TV 및 밤새도록 전화 및 코골이 환자 (이분들은 또 담배 핍니다..)
  • 병실 내 대빵(대장)
  • 당뇨형님 환자
  • 나이롱 환자
 
  먼저, 제 옆에서 주무시는 형님 이야기를 하자면, 낮에 하루종일 잠자고, 담배피로 밖에 돌아다니시게 됩니다. 그리고 식사는 제대로 안하시며 밖에서 드시고 오십니다. 그리고 밤 10시가 되면 병원은 대부분 병실은 불이 꺼지고 TV만 켜져있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환자분들은 주무시는데, 특히 이 형님은 밤 10시가되면 침대에 누워 커튼을 치고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과거의 여자친구들 이야기를 하시는데, 참으로 많은 연애를 하셨던 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죠… 아는 누님과 통화를 하는데, 과거의 연애사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통화도 참길게 새벽 3시정도까지합니다. 그리고 목소리도 엄청크죠… 그리고 이제 잠이 들면, 코고는 소리도 엄청 큽니다. 담배도 피고오셨기때문에 담배냄새도 펄펄 나기 시작해서, 창가에 자는 저는 창문을 활짝 열고 잡니다. (여름밤이라도 춥죠..)
 
(장마로 인해 하늘은 구름이 뭉게뭉게…)
 
  두번째는, 병실 내 대빵형님, 항상 웃으시며, 병실에 있는 다른 분들에게 여러가지를 양보해주십니다. 그리고 근처 편의점을 다녀오시면 항상 과자를 나눠주십니다. 
 
  세번째는, 당뇨형님, 병원에 있으면 눈치가 조금 더 길러지는 것 같은데 심심하고 무료한 찰나 병원에 입원하신 분으로써, 담당 주치의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자를 많이 먹으면 안된다는 것 이였습니다. 당뇨형님 책상에는 김과 다양한 음료,과자 들이 책상에 이미 한가득이였는데 말이죠…
  시간이 흘러, 자꾸 막내(?) 인 저한테 과자와 과일 등을 자꾸 주셨습니다. 살빼려고 탄 자전거인데, 병원에서 얼마나 찌게 될지 걱정이 한가득이였습니다. 

 

 

 
네번째는, 나이롱 환자형님으로, 병원에 3일만 있다가 퇴원하는 케이스
신기한건 나이롱 환자침대에는 몇일 있으면 또 나이롱 환자만 오는 겁니다. 2주동안 몇번 바뀌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지루한 병원에서 하늘이 참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병원에 나이롱 환자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또 다른 특이점은 나간사람자리에 유사한 사람들이 자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였습니다. 옆에 주무시던 형님이 나가고, 똑같이 낮에 하루종일 자거나 밖으로 돌아다니며, 밤이되면 핸드폰TV시청 및 코골이,전화등으로 지새우는 분이셨습니다.  당뇨형님이랑 나이롱형님, 병실내 대장형님 3분은 코골이로 인해, 간호사 선생님께가서 귀마개도 얻어오셔서 주무셨습니다. 군대에서 사격할 때 쓰던 그 귀마개를 병원에서 볼줄은…
 

 

 

이렇게 많은 잼있는 분(?)들이 있었기에 조금 더 지루하지 않게 2주를 보낼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대장님이 나가고 들어온 병실내 신규환자님의 셋팅...
 
 
병원 생활(2주) : 팔꿈치관련

  병원에 아침 8~9시 사이는 주치의 선생님께서 항상 방문하고 갑니다. 원장선생님이라 바뿌셨는지, 제 얼굴보고 항상 갑니다. 아프냐는 말도 한마디 안하시고… 말이죠…
 
환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따듯한 말씀을 해주면 좋지않을까 하는데, 의사입장에서는 바쁘니깐 그냥 가나봅니다. 하고 2주동안 생각하였습니다. 이후, 문진을 가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려고 하면, 대답도 별로 없으신 무뚝뚝한 선생님으로 돌변…

 

 

병원의 2주입원기간동안, 주치의 선생님보다, 간호사 선생님과 대면하는 일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루 일과는
  • 링거 장착 
    • 링거 다 되면 빼기 (바늘은 72시간마다 다시 꼽기)
    • 링거에 피가 역류하면 호출
    • 항생제 주사(매일 밤 7시)
  • 심박 및 혈액 검사
    • 09:00~10:00 사이에 실습생선생님이 방문하여 심박수 측정
    • 18:00~19:00 사이에 실습생선생님이 방문하여 심박수 측정
  • 팔꿈치 드레싱
    • 월, 수, 금 오전에 팔꿈치 드레싱 실시 
 
드레싱 할때 반깁스만 풀고 찰칵
 
환자들도 간호사 만큼 뭔가 움직이거나 검사 받는게 많다보니, 코고는 형님때문에 낮에 잠을 자려고 시도하면 자꾸 깨웁니다...ㅠㅠ
몇일동안은 정신이 없었네요...
 

 

 

 
시간이 지나, 생각나는건 무통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는데,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깁스를 하고 있을 때, 반깁스를 풀면 안될 것 같아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때, 반깁스가 팔꿈치 위쪽에서 근육을 자꾸누르는 형태로 압박을 하고 있어서 풀어도 될까? 고민을 하다, 그대로 있었더니, 통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간호사 선생님께 무통주사이야기를 드려서 맞았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조금 지나 반깁스의 (찍찍이)를 풀었더니 통증이 사라졌지요….
 
그렇게 병원에 2주차가 되어가고 마지막날이 되어 드레싱하는 날,
팔꿈치 수술자국인 실밥을 드디어 풀었습니다. 반깁스를 풀고, 붕대를 풀어 소독 후, 핀셋을 이용하여 실밥을 자르고(?), 자르는 모습은 못봤는데….무튼 자르고 실밥을 하나씩 인정사정없이 뽑았습니다. 겁이 났지만, 살짝 따끔한정도(?) 라고 할까요? 
 
그리고, 붕대를 감고, 반깁스 상태로 치료실로 이동하였습니다. 
퇴원을 위해, 통깁스를 하였죠…
 
통깁스 후 퇴원 이후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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